장엄한 명연설

Broadcasting, Editor's Choice,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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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ning)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의 미국’, 강혜신입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어제 저녁 유니버시티 어브 아리조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알고 있고, 조금 더 관심 있는 사람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 순간을 텔레비전으로 봤습니다.
볼만한 가치가 있는 생중계였습니다.

지난 토요일 일어난 투산 총격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지금도 병원에 있는 사람이 회복되길 바라면서 충격 받고 다친 마음을 치유하는 숨간이었습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까지 했던 명연설보다 보통 사람의 마음에 훨씬 많이 와 닿는, 차원 높은 연설이었습니다.

대통령이 연단에 나오기 전에는 숨진 영혼을 기리는 아리조나 식 인디언 전통을 볼 수 있었고,
총에 맞은 개브리엘 기훠즈 의원의 목숨을 지킨 인턴으로 아리조나 대학 학생인 데니엘 곤잘레스헤르난데스의 위선 없는 겸손의 말도 들었습니다. 곤잘레스씨는 자신을 영웅이라고 하지만 영웅은 개브리엘 기훠즈 의원과 같은 사람이라면서, 단 우리가 안 것은 지난 토요일 미국인이 하나가 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녹음, 1)


NY Times

아리조나 주지사를 한 자넷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 이름이 불려지자 아리조나 주지사를 했다는 이유 만으로도 약 1,2000 명 학생과 교수, 아리조나 주민은 환호했습니다.
나폴리타노 장관 연설은 1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이사야를 읽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녹음 2)

에릭 홀더 법무장관도 성격 구절을 읽었습니다.
(녹음 3)

불법이민자를 강하게 처벌하는 법을 만드는데 앞장 서서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공화당의 잔 브루너 아리조나 주지사가 민주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한 순간은 그동안 저돌적으로 비춰졌던 주지사 자신도 빛난 순간이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도 긴 연설을 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챌린저호 사건으로 우주인이 숨졌을 때 국민을 위로하고 미국의 정신을 높이기 위한 연설을 했을 때 연설 시간은 9분이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발 사건 이후 한 연설의 시간은 4분 30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약 33분 길이의 연설을 했습니다. 그러나 어제의 연설은 정치에 관심이 없는 모든 사람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듣게 한 보통사람끼리 하는 말이며 생각의 전달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도 God으로 시작합니다.
(녹음 4)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기훠즈 의원의 남편을 위로하다, NY Times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숨진 사람을 말하기 시작할 때는 어느 정도 아는 사연이라고 생각했지만 숨진 여섯 사람은 정말 멋진 미국인이었습니다.
40년 동안 더 좋은 법 시스템이 만들어지도록 완성을 향해 일하면서 그날도 날마다 하는 미사를 드리고 기훠즈 의원 행사에 들렀다가 숨진 연방판사, 총알이 날아들자 본능적으로 아내 위로 쓰러져 아내를 살리고 숨진 남편, 50년 동안 신혼부부처럼 살다가 RV를 타고 미국을 여행하던 은퇴한 노부부의 아내, 공화당이지만 민주당인 기훠즈 의원이 어떤 사람인지 자세히 보려고 현장에 갔던 할머니, 숨지는 순간까지 기훠즈 의원을 지키라고 당부하면서 직분을 지킨 기훠드 의원 지역 디렉터(내년에 결혼할 예정이었음), 학생회 멤버로 선출된 뒤 정치인을 보려고 갔던 9살 소녀 크리스티나 그린.

오바마 대통령은 크리스티나는A 학점 학생으로 댄서면서 수영선수, 리틀리그에서 유일한 소녀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최초의 여자 선수가 되는 꿈을 꿨다고 소개했습니다. 크리스티나는 엄마에게 가족이 너무 축복 받고 산다고 말하면서 부족하게 사는 친구들을 위한 자선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한 소녀라고 했습니다.
(녹음 5)


크리스티나 그린, NY Times

대통령이 소개한 여섯 명은 미국을 대표하는 남,녀, 노,소였고 미국을 대표하는 남,녀, 노, 소 여섯 명이 미국식 민주주의에 참여하면서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은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대통령은 우리가 희생자 여섯 명을 개인적으로는 몰라도 여섯 명은 모두 우리의 가족이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아내이고 남편이며 할머니이고 형제이고 아들이고 우리의 딸이라고 했습니다.

대통령은 숨진 사람에게 조의를 표하고 희생자 가족과 함께 슬퍼하고 희생자 가족에게 위안을 주고 싶어서 아리조나에 왔지만 희망도 있다고 했습니다. 13명이 살아있는 것은 희망이고, 기훠즈 의원 남편이 연설에서 밝히도록 허락을 했다면서 또 다른 희망을 전했습니다.

대통령은 개브리엘 기훠즈 의원이 오늘 처음 눈을 떴다는 뉴스를 알렸습니다. 대통령 부부가 병실을 떠나고 몇 분 지나서 개브리엘 의원이 눈을 떴다는 뉴스를 전하자 박수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녹음 6 1’11”)
박수와 환호가 이어질 때 오바마 대통령은 네 번 째로 “개브리엘 의원이 눈을 떴다”고 크게 말하고 개브리엘 의원은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개브리엘 의원을 사랑한다는 것, 개브리엘 의원이 가야 하는 그 어려운 길에 우리가 동행할 것이라는 사실을 가브리엘 의원이 알 것이라고 했습니다.( “Gabby opened her eyes, so I can tell you: She knows we are here, she knows we love her, and she knows that we are rooting for her through what is undoubtedly going to be a difficult journey,”)

기훠즈 의원의 생명을 지킨 인턴 데니엘 헤르난스는 처음부터 그때까지 굳은 표정이었지만 기훠즈 의원이 눈을 떴다는 뉴스를 듣고 처음 웃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훠즈 의원의 생명을 지킨 인턴인 대학생 데니엘 곤잘레스씨에게는 미안하다면서, 본인이 영웅이 아니라고 해도 우리의 영웅이라고 못박아 또 박수가 터졌습니다.
(녹음 7)

총을 쏜 건맨에게 테클을 걸어 넘어뜨린 두 사람도 영웅이고 건맨의 무기를 빼앗은 여성 패트리시아도 영웅이며 기훠즈 의원의 생명을 구한 의사 피터 리 씨를 포함한 의료진도 영웅이라고 했습니다.(피터 리도 참석)
(녹음 8)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서 보여 준 미국인의 행동으로 볼 때 영웅적 행동은 전쟁터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인 강함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훈련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가리키면서) 하트에서 온다고 했습니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온다고 했습니다. 그러한 영웅적인 이타주의는 분노를 희망으로 바꾼다고 했습니다.
(녹음 9)

우리는 모든 악을 물리칠 수는 없지만 가족에게 날마다 사랑한다고는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으며 이런 비극이 우리가 그 같은 인생의 가치를 돌아보도록 한다고 했습니다.
미국인은 그렇게 살 수 있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 같은 비극을 겪고서도 서로 손가락질을 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이 같은 비극을 겪음으로써 윤리적 상상력을 넓히고 다른 사람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깊이 동정하고 우리의 희망과 꿈을 하나로 묶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 “But what we can’t do is use this tragedy as one more occasion to turn on one another. As we discuss these issues, let each of us do so with a good dose of humility. Rather than pointing fingers or assigning blame, let us use this occasion to expand our moral imaginations, to listen to each other more carefully, to sharpen our instincts for empathy, and remind ourselves of all the ways our hopes and dreams are bound together.”)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여러 차례 초등학생 크리스티나 그린에 대해 많이 말했습니다.
크리스틴을 상상해보자고 했습니다.
민주주의를 막 알기 시작해 시민의 의무를 이해하고 언젠가는 자신도 조국의 미래에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소녀. 이제 막 학생회 간부로 선출되서 공공 서비스가 무엇인지 흥분하면서 희망을 품었던 소녀. 자신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연방 하원의원을 만나려고 했던 소녀. 그 소녀는 냉소적이고 상호 비방을 하는 어른의 눈이 아니라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Imagine: here was a young girl who was just becoming aware of our democracy; just beginning to understand the obligations of citizenship; just starting to glimpse the fact that someday she too might play a part in shaping her nation’s future. She had been elected to her student council; she saw public service as something exciting, something hopeful. She was off to meet her congresswoman, someone she was sure was good and important and might be a role model. She saw all this through the eyes of a child, undimmed by the cynicism or vitriol that we adults all too often just take for granted.)
(녹음 10)


크리스티나 장례식, NY Times

오바마 대통령은 크리스틴이 기대한 것처럼 살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미국의 민주주의가 크리스틴이 상상한 것 만큼 좋게 되길 원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나라를 어린이의 기대대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크리스틴이 상상한 것처럼 좋은 나라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I want us to live up to her expectations. I want our democracy to be as good as she imagined it. All of us – we should do everything we can to make sure this country lives up to our children’s expectations.”
“I want America to be as good as [Christina] imagined it.”상상해라(32))
(녹음 11)


엄마, 아빠 옆에서 우는 크리스티나 brother, NY Times

대통령의 옆 자리에는 자신은 영웅이 아니라고 말한 인턴 데니엘 곤잘레스와 개브리엘 기훠즈 위원이 존경하는 샌드라 데이 오커너 전 연방 대법관,(아리조나 태생), 잔 브루어 아리조나 주지사가, 미쉘 오바마 여사 옆에는 기훠즈 의원의 남편이 앉았습니다. 주변에는 아리조나가 지역구인 좐 메케인 연방 상원의원 부부 등이 앉았습니다. 적어도 어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한 자리에서 한 마음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녹음 12, 노래)

대통령은 연설문을 화요일 밤 늦게까지 고치고 또 고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보수 언론 폴리티코도 명연설이라고 했고 뉴욕 타임즈에 글을 쓰는 정치 분석가 네이트 실버씨는 ‘비극을 지적이고 감성적인 마음과 언어로 반전시켰다’고 했습니다.
최고의 블러거라는 평을 받는 앤드류 설리반씨는 아주 작은 바늘로 우아하게 짠 마음의 연설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의 보수라고 자부하는 잡지 내셔널 리뷰의 편집장 리치 로리씨도 대통령이 정중하게 진정한 시민정신을 말한 장엄한 연설이라고 평했습니다.

(CD 13, simple gifts)

저는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NY Times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연설 Video & 영어 원문 Click here

8 Responses to “장엄한 명연설”

  1. Tae Jin says:

    감사합니다.
    강 기자님의 자상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일정중에서도 이렇게 답장을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앞으로는 답장 주시지 않으셔도 늘 감사히 생각하겠습니다.
    바쁘신 시간 빼앗아서 너무 죄송합니다.
    송 앵커님께 저의 고마운 마음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2. admin says:

    송봉후 앵커에게 선생님의 송앵커 칭찬 전해드리겠습니다.

  3. Tae Jin says:

    강 혜신 엥커님 !
    정말 죄송합니다.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글을 올려드렸습니다.
    저는 아침 출근 길에 언제나 라디오를 통하여 뉴스를 듣습니다.
    처음에는 라디오 코리아에 주파수를 고정하고 들었는데 언제부턴가(1년전쯤)
    라디오 서울로 바뀌었습니다.
    그 이유는 송봉후 엥커님 때문입니다.
    애매한 기사는 다시한번 정확하고 쉽게 풀어서 말씀전해 주시고,
    연결된 기자님들께서 잘하시지 못하면 생방송 중에도 쿨하게
    야단(?)치시면서 진행하시는 그 모습이 정말 너무 멋있고 신뢰가 가고—
    또 영어는 얼마나 잘하시는지 동시통역도 잘 하시면서 —
    정말 멋있고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분이십니다.
    개인적으로 직접 만난적은 없지만
    아침마다 저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시는 분입니다.
    또한 강 혜신 엥커님께는 그 이상으로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송봉후 엥커님과 동료라고 하셨는데 서로서로 위로하며 격려하여 주시고
    더 좋은 것 있으시면 함께 나누시면서 두분이 ” 라디오 서울 ” 방송이
    이 곳 미국에 이민 오셔서 살고 있는
    모든 한국국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여 주면서 동시에 친구같은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여 주시면 정말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4. admin says:

    고맙습니다.
    앞의 분은 손선생님이시고 송봉후씨와 저는 동료입니다.

  5. Tae Jin says: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감동적인 좋은 기사 많이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을 위하여 강 엥커님의 땀 흘리며 준비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손 봉후 앵커님까지 극찬하셨네요.
    원래 그분은 칭찬에 인색(?)하신 분인데 —-
    저는 두분다 너무 존경합니다.
    혹시 두분 부부 아니신가요 ?
    감사합니다.

  6. admin says: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7. Byong H.Sohn says:

    언제나 잘 하는 강혜신씨 이지만 오늘 진행은 오바마 대통령의 명연설 못지 않은
    명진행 이었읍니다.녹음등 보도자료 수집에 수고가 많았겠읍니다. 참 잘 한다고 칭찬
    드립니다.

  8. Byong H.Sohn says:

    강혜신 씨의 오늘 진행은 오바마 대통령의 명연설 못지 않는 명진행 이었읍니다.
    수고에 감사하고 멋진 진행을 칭찬 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참으로……..
    건강 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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