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 롬니와 박근혜의 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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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의 미국 강혜신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대통령 후보가 곤경에 처했습니다.
미국에서는 미트 롬니 후보, 한국에서는 박근혜 후보입니다.

먼저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프라이빗 에퀴티 회사 베인사와 관련돼 진퇴양난 수준입니다.
베인 사는 실적이 나쁜 회사를 투자가들의 돈으로 모아 산 뒤 실적을 올려 되돌려 파는 사업을 했습니다.
미트 롬니 후보가 만들었고 단독 사장, 회장, CEO였습니다.

거의 모든 투자회사가 그렇듯이 이윤을 올리기 위해 감원과 해외에 일을 맡기는 아웃소싱을 했고 일부 회사는 정상을 회복한 뒤 큰 돈을 남고 되팔았으며, 일부 회사는 인수한 뒤에도 허우적 거리다가 회사가 문을 닫아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었지만 투자가들은 큰 손해를 보지 않은 게 베인사의 실적입니다.

베인사는 대부분의 비지니스 생리대로 운영됐습니다.
문제는 베인사의 운영자인 미트 롬니가 대통령 후보로 나섰고 그가 베인사를 그만뒀다고 말한 시점에 그만두지 않은 것처럼 보이고 그 기간 동안에 수많은 감원과 아웃소싱이 이뤄진 것입니다.

미트 롬니 후보는 자신이 한 일은 모두 합법적이라면서 자신이 마치 잘못한 것처럼 선거광고를 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했습니다. 미트 롬니의 사과주장에 대해 커멘터리 메가진의 편집인 좐 파드호레츠 씨는 오늘 아침,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후보를 약하게 보이고 실패한 사람처럼 보이는 것이라면서 만일 오바마 대통령이 이긴다면 롬니 후보가 약해보였기 때문이라고 단정했습니다.

미트 롬니 후보의 가장 큰 공약은 미국 내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공격받고 있습니다.
어제 오하이오 주에서 타운 홀 미팅을 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트 롬니 후보가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해외에 그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해 청중이 크게 웃었습니다. 그자리에 모인 미국인들이 롬니 후보의 베인사 시절, 또는 그가 그만뒀다고 말한 시점에 베인사를 감원과 아웃소싱 회사로 인식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웃음이었습니다.

미트 롬니 후보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3년 동안 솔트레익 시에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베인사를 떠났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그가 주지사를 지낸 메사추세츠에서 발행되는 보스톤 글로브는 그가 전혀 일하지 않고 올림픽 유치에만 전념했다고 주장하는 기간에 일 년에 적어도, 적어도 10 만 달러 씩을 베인사에서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폭로 수준이었습니다.

이해관계에 얽힐까봐 베인사와 관련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롬니 후보가 적어도 10만 달러 씩을 3년 동안 베인사에서 받았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게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롬니 후보의 주장대로 그가 올림픽 유치가 끝나고 다시 베인사로 돌아갔다면 멍청한 비지니스맨이라고 지적하는 전문가가 많습니다. 어느 CEO가 자신이 창업했고 자신이 단독 사장, 회장, CEO를 한 회사를 3년이나 떠나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후임 CEO를 임명하지 않느냐는 반문입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경솔한 생각과 형편없는 판단, 무능함으로 똘똘 뭉친 비지니스맨이라는 결론입니다.

미트 롬니 후보가 3년 동안 베인 사를 떠났다고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기간에 이뤄진 아웃소싱이나 해고는 자신과 상관이 없다고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실제 그가 베인사를 3년 동안 떠나 있었어도 투자가들이 그가 베인사의 관여했다고 믿었다면 형사법 위반이 됩니다. 투자가들을 잘못 인식시켰거나 현혹했다는 조항에 걸립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미트 롬니 후보에게 베인사에서 일하지 않은 기간 동안 돈을 받았는 지를 보기 위해서라도 세금공개를 오래 전까지 하라고 주장합니다. 지금은 2년치 세금공개를 했고 좐 메케인 전 후보도 2년치를 공개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말로 대신합니다.

여기까지 보면 미트 롬니 후보가 수세에 몰려도 한참 몰린 듯 보입니다.
그러나 말씀드린 것처럼 수세에 몰린 듯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는 시점입니다.
그가 세금보고공개를 하지 않는 것은 롬니 후보의 스케쥴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추정할 수도 있습니다.

세금공개를 하지 않는 이유는 우선 너무나 놀라운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에 공개하면 도저히 대통령에 당선될 수가 없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시나리오는 세금공개를 하고나면 그 이슈가 몇 시간 안에 사라지지 않고 오래 갈 것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시점을 본다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시나리오는 세금을 공개하라는 압박을 받으면서도 공개하지 않다가 오래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보여준 세금보고 기록에 아무 하자가 없었을 때 ‘거봐라’하면서 캠페인 효과를 최대한으로 할 수 있다고도 상상할 수 있습니다.

어느 시나리오라도 사실로 확인되기 전인 지금 미트 롬니 후보는 분명 공격받고 있습니다.
베인사를 운영할 때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것보다는 아웃소싱을 한 데 무게중심이 옮겨갔고, 번 돈은 소득세가 없는 버뮤다와 스위스 은행구좌에 넣고 버뮤다 자산으로 중국에 있는 아웃소싱 회사에 투자까지 해서 큰 돈을 투자하고는 주지사로 출마하기 직전에 버뮤다에 있는 회사명의를 부인에게 이전한, 이득만 챙기는 사업가였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그러나 미트 롬니 후보에 대한 이같은 인상이 어떻게 변할 지, 보다 중요한 것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를 확신하기는 이릅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미국 언론사 커멘테이터나 심지어 대학 교수도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얽혀서 특정 정치인을 공정하게 보도하는 데에 장애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CNN방송의 커멘테이터 데이비드 거건 씨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리처드 닉슨 시절부터 빌 클린턴까지 4명의 대통령 자문을 했고 지금 하버드 대학 케네디 스쿨에 몸담고 있으며 CNN 방송의 커멘테이터를 하는 데이비드 거건 씨는 베인사에서 돈을 받고 연설한 일이 있는 사람입니다. 더 이해하기 힘든 일은 CNN 방송은 베인사에서 돈 받고 연설한 데이비드 거건 씨에게 미트 롬니의 베인사 비리의혹에 대해 커멘트하도록 어사인먼트를 준 것입니다.

결국 미국의 미래가 훌륭한 정치인이 훌륭한 정책을 쓰는 것에 좌우된다면 유권자인 국민이 똑똑해서 언론의 보도조차 가려가며 듣고 보고 읽은 뒤 최고의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아 일을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부터 11월 선거가 치러지는 날까지 국민들에게는 어느 것이 참보도이고 어느 것이 미흡한 보도, 어느 것이 거짓보도인지도 가려가며 파악하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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